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고와 함께 그의 차남 전재용 씨와 결혼한 KBS 슈퍼탤런트 출신 배우 박상아 씨의 근황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재용, 박상아 부부는 지난 11월 3월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에 출연했습니다. 두 사람은 현재 경기도 판교 우리들교회에서 집사 직분을 맡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전재용은 2006년 12월 경기도 오산시 임야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하고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5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40억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이후 벌금 40억 원에서 불과 1억4000만 원(3.5%)만 납부하면서 원주교도소에서 약 2년8개월간 하루 8시간씩 노역을 했고 지난해 2월 출소했습니다. 하루 일당이 400만 원으로 계산됐다는 점에서 당시 '황제노역'이라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전재용은 신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에 대해 2016년 7월 교도소에 수감됐을 때의 경험을 풀어놨습니다.
"교도소 담안에서 2년 8개월의 시간을 보냈다"며 "교도소에 처음 갔는데, 벌금을 못 내서 노역 형을 받는 사람들만 모아 놓았다. 그때 창살 밖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찬송가 소리가 들렸다. 그 분이 노래를 정말 못 불렀는데 그래도 눈물이 났다”라며 그때 감동을 받고 신학대학원을 가야겠다고 마음먹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성경을 봤는데, 이전과 다른 깨달음이 있었다"며 "밖에서 봤을 땐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도 마음에 와닿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재용에게 성경책을 전달했다는 박상아는 "수감 후 마음이 힘들어질까봐 걱정했고, 말씀이 위로가 될 거 같아서 가장 먼저 성경책부터 줬다"고 말했습니다.
전재용은 수감 생활 내내 종교 활동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처음엔 예배를 드리지 못했다"며 "생활을 하면서 허락을 받았고, 그 후엔 예배도 드리고, 찬송도 드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인 김장환 목사는 "제가 전(재용) 회장의 어머니, 아버지를 전도하려 노력했다"며 "어느 날은 (전 씨가) 부모님에게 보낸 편지를 저에게 보여주셨는데, 그 편지에 십자가가 그려져 있더라"라고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전재용은 출소 후 "말씀을 들으면서 '세상을 좀 덜 떨어내려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신학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목회자가 되겠다는 생각은 감히 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합격 통지를 받고, 다니기 전에 부모님께 말씀드려야 할 거 같아 말씀드렸다"며 "아버님은 치매라 기억을 잘 못 하는 상태인데도 정말 기뻐하면서 '목사가 되면 네가 다니는 교회 출석하겠다'고 하셔서 그 말을 듣는 순간에 '목사가 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상아는 "남편을 만나면서 종교에 더 의지하게 됐다"면서도 "남편은 제가 안 갖고 있는 걸 많이 갖고 있다. 저는 좀 불같은데, 남편은 부드럽고, 사람을 편안하게 해준다. 그런 부분이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남편의 신학공부 반대 이유에 대해 "저희는 누가 봐도 죄인인데, 하나님을 믿는 것도 숨겨야 할 일인데, 사역까지 하는 게 하나님 영광을 가리는 거 같았다"며 "그래서 굉장히 많이 싸웠는데, 하나님 생각은 저희와 다른 거 같더라"라면서 결국 허락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전재용도 "아내는 '평신도라도 잘 섬길 수 있는데, 목회자까지 해야 하냐'고 했었다"며 "그러다 작년 10월엔 오열을 하더니 '가도 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갈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박상아는 1995년 KBS 제1회 슈퍼 탤런트 선발대회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이후 '젊은이의 양지', '파파', '태조왕건', '꼭지' 등 다수의 인기 작품에 주인공으로 출연했습니다.
하지만 2004년 미국으로 건너가 전재용과 비밀리에 혼인 신고를 한 후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2013년 영화 '러시안 소설'에 조연으로 출연하긴 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결혼 후 박상아는 2명의 딸을 뒀습니다. 박 씨가 다시 언론에 포착된 건 전 씨가 교도소에 복역할 당시 면회에 가는 모습이었습니다. 그에 앞서 2007년 자녀가 외국인학교 입학 요건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자녀를 입학시킨 혐의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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