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승마대회를 하루 앞두고 한 남자 승마선수가 후배 여자 승마선수를 기절할 정도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선수는 결국 폭행 충격에 대회 출전을 포기했습니다.
11월 16일 MBC보도에 의하면 남자 승마선수 A(20)씨는 지난 12일 밤 경북 상주의 한 모텔 주차장에서 후배인 여자 승마선수 B씨를 기절할 때까지 폭행했습니다. 이후 다른 3명의 선배 선수들이 주차장으로 와 B씨의 상태를 살피고 일으켜 세운 뒤 일행 중 한 명의 방으로 B씨를 옮겼습니다.
당시 폭행 상황이 담긴 주차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한 여성(B씨)과 두 명의 남성이 이야기를 하던 중 갑자기 A씨가 B씨의 목을 손으로 강하게 가격합니다. 갑작스런 폭행 충격에 B씨가 바닥에 나뒹구는데도 A씨는 B씨를 거칠게 일으킨 뒤 멱살을 잡은 채 또다시 뺨을 때렸습다. 이어 여성을 밀어 쓰러뜨린 뒤 발로 배를 툭툭 치기도 했습니다.
B씨는 당시 폭행 충격에 일어나기 힘든데도 A씨가 계속 욕을 하면서 “야, ×××아, 죽은 척 하지 말고 일어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절했다가 정신을 차린 B씨는 선배들이 "별일 아니니 넘어가자"고 두 시간 동안 압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를 포함한 선배 일행은 모두 술을 마신 상태였으며, A씨는 B씨가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씨는 이후 주차장과 모텔 CCTV 속 자신의 모습을 보며 “힘이 빠진 저를 저렇게 그냥 물건 집어 들 듯이, 짐 옮기듯 하는 게 너무 느껴지고, 보여지는 게 슬프고 수치스러웠다”고 말했습니다.
B씨 측 코치가 문제를 제기하자 A씨 측 코치가 욕설까지 하면서 그냥 넘어갔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A씨는 폭행 사흘 만인 11월 15일 B씨에게 장문의 사과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메시지에는 '정말 미안하다. 많이 후회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많이 반성 중이고 후회 중이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B씨 측은 폭행당했다는 진정서를 지난 11월 15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B씨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스포츠윤리센터도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당시 상주에서는 지난 3일부터 제9회 정기룡 장군배 전국 승마대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피해 선수 B씨는 충격에 휩싸여 폭행 사건 발생 다음날로 예정됐던 전국 승마대회 출전을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가해자인 A씨와 다른 선배들은 별다른 문제 없이 대회에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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