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신'(만화의 신)이라는 별명이 붙은 만화가 김성모(52)씨가 급전이 필요해 찾아온 대학생에게 한 학기 등록금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빌려줬다고 밝혔습니다.
김씨는 24일 페이스북에 "오늘 21살 젊은 대학생이 급박한 심정으로 날 찾아왔다. 그 대학생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다는 심정으로 날 찾아왔다. 화실 주요 멤버들이 전부 반대했지만 나는 1초도 고민하지 않고 그 대학생에게 한 학기 등록금을 빌려줬다"라고 알렸습니다.
이어 "이유는 단 하나였다. 예전에 내가 거울을 보면서 보았던 내 눈과 그 대학생의 눈이 닮아 보였다. 내가 술 한두 번 안 먹으면 이 친구는 반년을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다. 얼마나 급했으면 먼 길을 찾아왔을까. 이런 마음을 배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빌려준 이유를 밝혔습니다.
김씨는 이와 함께 청년에게 받은 감사 문자도 공개핬습니다.
청년은 “다시 4호선을 타고 서울로 가서 수업하고, 대전으로 내려가는데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감정이 벅차오르고, 만감이 교차한다”며 “누구에게나 살면서 은인이 찾아온다고 하고, 기회가 온다고 하는데, 제가 오는 그런 감정을 느낀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청년은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매달 15일 과외비를 받는 날이라 그때마다 송금 드릴 것”이라며 “서울 올라가고 할 때마다 커피 한 잔씩 들고, 꼭 찾아뵙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진짜 대인배다", "선생님처럼 멋지게 (돈을) 쓸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너무 훌륭하다", "이런 게 진짜 상남자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혹시나 이걸 보고 더 많은 사람이 돈을 빌려달라고 할까 봐 걱정이다", "이런 점을 악용해서 김성모가 상처받는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김성모는 1993년 단편 ‘약속’으로 데뷔한 뒤 ‘마계대전’, ‘럭키짱’, ‘강안남자’, ‘대털’ 등 수많은 히트작을 그린 만화가로 수십명의 어시스턴트를 고용해 매년 수백권의 작품을 쏟아내며 ‘만화 공장장’, ‘만신(만화의 신)’이라는 별명으로 불립니다. 웹툰계에도 진출해 ‘New 고교생활기록부’라는 작품을 2019년부터 1년간 연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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