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를 알린 그룹 에이프릴 멤버들이 자필편지로 심경을 밝혔습니다.
윤채경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에이프릴 채경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그는 "일단 이렇게 무거운 일로 인사를 드리게 돼서 마음이 많이 속상하네요"라며 "2011년 중학교 3학년 혼자 서울에 올라와 Dsp미디어라는 가족 같은 회사에 들어와 가수의 꿈을 찾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고 에이프릴이라는 소중한 팀을 만나게 되었습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같은 꿈을 꾸는 동료들을 만나고 늘 한결같이 기다려주고 사랑해주시는 파인에플(팬클럽 이름)을 만나 너무 행복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너무 조심스럽지만 항상 과분한 사랑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 덧붙였습니다.
윤채경은 "저 혼자였으면 하지 못했을 일들 우리 멤버들 덕분에 할 수 있었어요. 같이 울고 웃고 함께한 내 가족이자 친구인 에이프릴 멤버들 너무 고맙고 사랑합니다"며 "이제 에이프릴 윤채경에서 윤채경으로 돌아가 혼자 해야 할 일들이 두렵기도, 낯설기도 하지만 앞으로 각자의 길에서 열심히 걸어갈 저희 에이프릴 멤버들 많이 응원해 주세요"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항상 무대에서 반짝반짝 빛날 수 있도록, 그리고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란 걸 알려준 우리 파인에플께 진심으로 사랑하고 감사하단 말 전하고 싶어요. 글을 계속 써 내려가고 정리를 해도 제 모든 감정을 전하지 못해 속상하고 아쉬운 마음이네요"라고 전했습니다.
진솔은 "힘이 닿는 데까지 에이프릴을 지키고 싶었지만, 이제는 끝맺음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하에 해체 결정을 하게 됐다. 7년 동안 동고동락해준 우리 멤버들 너무 고맙고 각자의 행보를 묵묵히 응원하겠다"라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채원은 "에이프릴이라는 이름으로 만나 우리가 함께 한 짧지 않은 시간들은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이제는 참 그리운 이름이 되더라도 이게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끝이라는 건 어찌 보면 또 다른 시작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후회도 남고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앞으로 저희는 에이프릴이 아닌 각자의 모습으로 살아가겠지만 함께여서 빛났던 순간은 예쁜 추억으로 담아두겠다"고 적었습니다.
예나는 "오늘부로 에이프릴이라는 이름을 내려놓으려 한다"며 "이 결정까지 많은 일이 있었고 수 없는 고민을 했다"라고 착잡한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그간 사랑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예나는 "자랑스러운 가수가 되고 싶었는데 끝까지 지키지 못해서 미안하다"라고 했습니다.
멤버들에게도 고마움을 표한 예나는 "에이프릴 예나로서 활동은 오늘이 마지막이지만, 양예나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할 테니 항상 옆에서 지켜봐 달라"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나은은 “2015년 8월에 데뷔해 7년 동안 에이프릴 이나은으로서 보낸 시간 그리고 파인에플과 함께였던 순간들이 떠오른다. 그 시간들이 정말 값지고 애틋해서 이 짧은 글 하나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너무 어렵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모든 것이 처음이라 미숙한 저였지만 그저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할 수 있던 이유는 팬분들의 소중한 응원 덕에 이겨 나아가 열심히 임할 수 있었다”며 “수많은 시간들 중 팬분들과 함께했던 시간들은 정말 소중했고 저에게 많은 것을 안겨주고 온몸으로 느끼게 했다. 이런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마음이 많이 무겁다”고 자필 편지에 적었습니다.
더불어 이나은은 “7년 동안 함께였던 우리 멤버들에게도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고 우리 멤버들이 진심으로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앞으로 한 걸음 더 성장하고 노력하는 이나은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끝으로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에이프릴의 모든 모습을 아껴주시고 믿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파인에플에게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에이프릴은 지난해 2월,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의 동생이 이현주가 팀 내 괴롭힘 탓에 공황장애와 호흡곤란 등을 겪고 극단적 선택까지 했었다고 폭로하면서 모든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이에 소속사 DSP미디어 측과 멤버들은 계속해서 해명을 했지만 논란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폭로 당시 소속사 측은 "당시 정황이나 상황 판단으로는 어느 누구를 가해자나 피해자로 나눌 수 없는 상황임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이후에도 여러 이야기가 나오자 소속사 측은 텀블러, 신발, 방송 전 욕설, 매니저, 이현주 어머니 인사 등 과거의 일들을 추가적으로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폭로 이후 4월, 이현주는 SNS를 통해 "현재 회사는 사실과는 다른 입장문만을 내며 아직 어린 학생인 제 동생과 지인들을 고소했다"며 에이프릴 활동 당시 괴롭힘을 당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침묵을 유지하던 에이프릴은 6월부터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이나은은 공식 팬카페를 통해 "그동안 제 입장을 말씀드리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에이프릴을 위해 회사의 대응을 믿고 기다렸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많은 분들이 사실과 다른 부분을 믿으셔서 더 이상의 억측을 막아야 하는 것도 팬들의 위한 제 역할이라 생각한다. 그동안의 일들을 일일이 언급하고 싶지 않았지만, 정말 그런 적이 없다고, 아니라고 꼭 이 한마디는 하고 싶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같은 달 김채원도 "저는 그분과 생활했던 시간들, 그리고 지금까지 그분에게 악의적인 마음을 품거나 악의적인 행동을 한 적이 절대 없다"고 장문의 글을 남기며 괴롭힘 논란에 선을 그었다. 7월에는 김채원의 어머니까지 입장문을 밝히면서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에이프릴은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해명과 반박이 반복되면서 명쾌한 해결 없이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난 8월, 데뷔 6주년을 기념하는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이나은, 김채원, 양예나, 이진솔, 윤채경, 레이첼 등 멤버 모두가 '좋아요'를 누르며 조용히 6주년을 자축하며 팀에 애정을 보였던 에이프릴은 결국 해명만을 거듭하다 허무하게 해체를 맞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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