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9 윤여정이 영국 아카데미 (BAFTA) 시상식에서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에 이어 미국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상인 오스카(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이 수상 여부 예측 투표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렸습니다.
윤여정, 오스카 여우조연상 예측 투표서 압도적 1위
20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의 각종 시상식 결과를 점치는 사이트 '골드더비'에 따르면 윤여정은 전문가와 편집자, 일반 회원으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받아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윤여정은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 필름'의 마리아 바칼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맹크'의 아만다 사이프리드와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미국 서부시간 기준 오전 11시30분 현재 4천504표를 획득해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칼로바(592표),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스(413표), '맹크'의 어맨다 사이프리드(188표),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먼(164표)을 압도적인 표 차로 제쳤습니다.
윤여정은 전문가 27명 중 24명으로부터 수상자로 지명됐고, 골드더비 편집자 11명, 지난해 오스카상을 정확히 예측한 '톱 24' 회원, 지난 2년 동안 아카데미상 예측 정확도가 높았던 '올스탑 톱 24' 회원의 표를 모두 휩쓸었습니다.
또 일반 회원의 76%(4천421표)가 윤여정을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예측했습니다.
이와 함께 AP통신은 아카데미상 결과를 예측하는 영화평론가 진단을 통해 윤여정을 여우조연상 부문에서 부동의 1위로 꼽았습니다. AP통신은 "'미나리'에서 독특한 한국 할머니 '순자'역을 맡은 윤여정이 확실한 대세"라며 "윤여정이 아마도 수상자가 될 것이고, 수상자가 돼야 한다"라고 평했습니다.
최대 라이벌은 25세 마리아 바칼로바
윤여정 다음으로 수상 가능성이 높은 후보는 모큐멘터리(연출된 상황을 실제 상황처럼 보이도록 제작한 콘텐츠) 코메디물인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보랏2)의 마리아 바칼로바입니다.
불가리아 출신의 25세 신인인 그는 윤여정과 마찬가지로 이번 영화가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그는 보랏(사샤 배런 코언)의 15세 딸 투타를 연기했습니다. 이 역을 통해서 전미 비평가 협회 여우조연상과 크리틱스 초이스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과 골든 글로브상 뮤지컬 코미디 영화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습니다.
윤여정이 수상시 세우게 될 각 종 기록들
윤여정이 만약 여우조연상을 받으면 한국 영화 102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아카데미 연기상을 받는 최초의 한국 배우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됩니다.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오스카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움켜쥐는 두 번째 아시아 배우가 됩니다.
1947년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 74살인 윤여정은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되면 이 부문에서 '인도로 가는 길'(1984)의 페기 애슈크로프트, '하비'(1950)의 조지핀 헐에 이어 세 번째로 나이가 많은 수상자가 됩니다.
또 윤여정은 영어가 아닌 대사로 열연을 펼쳐 오스카 연기상을 받는 여섯 번째 배우가 될 수 있다고 골드더비는 전했습니다.
영어가 아닌 대사로 아카데미 연기상을 받은 배우는 '두 여인'(1961)의 소피아 로렌(이탈리아어), '인생은 아름다워'(1998)의 로베르토 베니니(이탈리아어), '라비앙 로즈'의 마리옹 코티야르(프랑스어) 등이 있습니다.
윤여정, "수상 기대에 스트레스..."
윤여정은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차 한국 시간으로 지난 13일 출국해 현재 로스앤젤레스(LA)에 체류 중이며 미국 영화 전문매체 데드라인 등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수상하면 사람들이 매우 기뻐하겠지만, 저는 매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올림픽에 출전해 나라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을 대표해서 경쟁하는 것 같아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시간으로 25일 오후 5시(서부시간 기준), 한국 시간으로 26일 오전 9시 ABC 방송을 통해 전 세계 225개 나라에서 생중계됩니다.
오스카 여우주연상 수상시 기대되는 수상소감
윤여정은 지난 영국 아카데미 (BAFTA) 시상식에서 "이 상을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모든 상은 의미가 있지만, 이 상은 특히 콧대 높은 걸로 알려진 영국인들에게 좋은 배우라고 인정받은 것 같아서 매우 기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재치 있는 수상소감으로 '올해 최고의 수상 소감'이라는 찬사를 들었습니다.
윤여정은 지난 3월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소식을 전해 듣고 우스갯소리를 섞어 자축의 소감을 팬들에게 전했습니다.
윤여정은 캐나다 밴쿠버 촬영 일정을 끝내고 한국에 도착해 매니저로부터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 지명 소식을 들었다고 합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한 시간 뒤에 오스카 후보에 오른 것을 알게 됐다면서 "매니저는 저보다 훨씬 젊은데 인터넷을 보다가 갑자기 '와, 후보에 지명됐다'라고 알려줬다"라며 "매니저는 울었지만 나는 (어리둥절해서) 울지 않았다"라고 소개했습니다.
윤여정은 이어 캐나다에서 막 귀국했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방역을 위한 격리 기간을 가져야 한다며 "모든 사람이 (축하하기 위해) 이곳에 오고 싶어 하겠지만, 여기에 올 방법이 없기 때문에 저는 매니저와 함께 축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문제는 매니저가 술을 전혀 마실 수 없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나 혼자 술을 마셔야겠다. 매니저는 내가 술 마시는 것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여정 배우의 "난 혼술"이라고 한 자축의 소감은 봉준호 감독의 "밤새 술"을 마시겠다고 한 수상소감을 떠오르게 합니다.
지난해 ‘기생충’에 이어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상인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 시상식에서 한국인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윤여정 특유의 시니크하고 재치 있는 수상소감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연예가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이프릴 이현주 성관계 계약서 폭로(ft. 가로세로연구소) (4) | 2021.04.24 |
---|---|
이현배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김창열·이하늘 공동 소유 (0) | 2021.04.21 |
미스트롯 송가인, 혼전 임신&낙태 논란(ft, 절친 황홍비 통화 녹취 공개) (0) | 2021.04.20 |
이하늘 분노 댓글 단 이유, "동생 이현배 죽음 김창열 때문" (0) | 2021.04.19 |
배성우 고민시 교제중..가로세로연구소 김용호 주장 (0) | 2021.04.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