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구독자 약 400명인 '뭐라도하자' 유튜브 채널에는 '오산 시내 하늘 현황'이라는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영상은 한 누리꾼이 경기도 오산시 도로 위에서 하늘을 촬영한 것으로 영상은 달리는 차량 안에서 촬영됐습니다.
해당 영상은 1월 17일 오전 현재 조회 수 160만 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누리꾼이 촬영한 하늘 모습은 다소 놀라웠습니다. 셀 수도 없이 많은 '까마귀' 떼가 전선에 앉아 하늘을 뒤덮고 있었습니다.
영상 속 까마귀들은 멀리서 봐도 한눈에 식별될 정도로 큰 '몸집'을 자랑했습니다.
자신이 경기도 오산시에 거주한 적이 있다는 한 누리꾼은 "원래 저 지역(경기도 오산)은 까마귀, 새가 많은 지역이다"라며 "몇 년 동안 살아서 많이 보던 장면이다. 처음에는 엄청 당황하게 된다. 정말 엄청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누리꾼들은 "보고 너무 놀랐다", "무서운 데 정말 신기하다", "오산 살 때 못 봤는데 궁금하다" 등 다양한 의견을 보였습니다.
수원에 거주한다는 한 누리꾼은 "까마귀들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 받아 죽겠다. 도로는 똥으로 점령돼 있다"며 "지나다니는 차들 피해도 엄청나고 무엇보다 징그럽다. 수원시청에 민원 넣었는데 다른 분들도 함께 넣어달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누리꾼도 "오산이라는 지명에서 오가 까마귀 오(烏)자다. 원래 새가 많은 지역"이라며 "몇 년간 살면서 많이 봤는데도 볼 때마다 소름이 끼친다. 실제로 보면 더 징그럽고 까까까까 소리 엄청 시끄럽다"고 불평했습니다.
떼까마귀는 시베리아나 몽골 지역에서 여름을 나고 약 10월부터 3월까지는 추위를 피해 우리나라 중부와 남부지역에 겨울을 보냅니다. 보통 낮에는 인근 논밭에서 먹이를 찾아 먹다가 밤이 되면 맹금류를 피해 도심으로 몰려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이 매년 겨울마다 떼까마귀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자 수원시는 2020년부터 전담반을 파견해 물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시적인 환경 개선보다는 자연 환경을 새롭게 조성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울산시는 2019년부터 태화강 십리대숲에 까마귀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철새들이 안전하게 머물다 갈 수 있도록 했습니다.
환경부는 수원과 화성, 안산 일대에 출몰한 떼까마귀를 촬영해 애플리케이션 '캐다'에 올리면 사진 1장당 500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등록한 사진으로 떼까마귀가 출현하는 시간과 장소 등 정보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으로 축적한 데이터로 떼까마귀 출현 현황 지도를 제작하고, 이동 경로도 파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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