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무려 3000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신규 확진 3187명은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입원중인 위중증 환자도 522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지난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신규 확진자 규모와 위중증 환자 수, 사망자 수 등 방역 관련 지표는 급속도로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 확진자 전날比 1062명 폭증 '3000명대'..위중증자 522명 역대 최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국내 3163명, 해외유입 24명으로 총 3187명을 기록했다. 전날 대비 무려 1062명 증가한 것입니다.
신규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넘긴 것은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가 크게 늘던 지난 9월 25일 이후 54일 만이다.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정부와 방역당국은 방역 조치가 크게 완화된 만큼 확진자 숫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습니다. 위드코로나 본격 시행 이후 확진자 수는 한동안 2000명 선을 보였지만 이날 3000명이 넘으면서 유행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40만2775명(해외유입 1만5429명)으로 40만명 선을 돌파했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특히 서울에서 쏟아졌습니다. 서울에서만 1432명이 나왔고 인천과 경기는 각각 157명, 956명을 기록해 수도권에서만 2545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전체 확진자 중 수도권 비중은 80.5%에 달합니다.
위드코로나 체제에서 정부와 방역당국이 방역의 주안점으로 보겠다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일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전날보다 24명 늘어난 522명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최대치를 하루 만에 경신했습니다. 지난 1일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17일 만에 위중증 환자는 144명이나 늘었습니다.
사망자도 전날보다 21명 증가한 3158명을 기록하며 역시 지난 1일 대비 300명이 늘었습니다.
■ 8만명 백신접종, 접종완료율 78.4% 기록
전날 약 8만명에 달하는 국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1차 접종자와 접종완료자는 각각 3만3249명, 4만6728명 증가했습니다.
1차 접종률은 81.9%,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93.0%이며 접종 완료율은 78.4%로 성인 기준으로는 90.6%를 기록했습니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이 현재로선 가장 효과적인 방어 수단임을 강조하면서 고령층에 대한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독려하고, 미접종자들도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부스터샷, 6개월에서 4~5개월로 단축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거세지자 정부는 부스터샷 단축을 결정했습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2시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기준과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기준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
추가접종은 원칙적으로 기본접종을 완료하고서 6개월 뒤에 받게 돼 있지만 방역당국은 이 간격을 5개월 이하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했고 전날 오후 6시 열린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예방접종 실시 기준 변경안을 마련했습니다. 예방접종전문위에서는 기본접종 완료 후 추가접종을 받는 간격을 50대는 5개월, 60대 이상은 4개월로 줄이는 방향으로 정했습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외국의 경우 (기본접종 뒤) 6개월 정도에 추가 접종을 결정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위중증 환자 증가 상황에 비춰 6개월보다 예방접종 시기를 좀 더 당기는 것이 공중보건학상의 이익이 훨씬 크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의 의견"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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