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강용석 번호사 해임, 이재명보다 더 끔찍...나 홀로 소송 진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배우 김부선씨가 변호를 맡은 강용석 변호사를 해임했습니다.

김씨는 11월 14일 오후부터 다음날까지 페이스북에 강용석 변호사 해임 통보 소식을 전하며 나 홀로 소송 진행 계획을 밝혔습니다.

김씨는 11월 13일 오후부터 다음날까지 페이스북에 게시물 8개를 연달아 올렸는데, 모두 강 변호사에 대한 비난 글이었습니다.

김부선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 힘든 세상이지만 적어도 강용석처럼 탐욕의 괴물은 되지 말자”고 했습니다.

이하 김부선 페이스북

김부선은 “정부수립 이후 서울대 법대 출신들이 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 강용석 조국까지”라며 “나는 이재명보다 강용석이 더 끔찍하고 싫다. 공개적으로 사과해라. 빠를수록 좋을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용석아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가세연 한 지 3년 넘었는데 그 수많은 남녀, 재벌, 연예인, 정치인, 민간인 등 사생활 죄다 까발리면서 인간이면 도도맘, 강용석 특집 한 번 다뤄줘야 하는 게 예의고 도리 아니겠냐”고 지적했습니다.

강 변호사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언급하며 “우파의 성지? 문화 혁명 뭐가 어쩌고 어째? 내 변호사 강용석이 사건 의뢰인을 본인 유튜브에서 몇 번이나 인격살해했다”고도 말했습니다.

김씨가 문제 삼은 유튜브 방송은 지난 11월 10일 ‘가세연’ 방송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진행한 ‘가세연’ 라이브 방송에서 김씨가 과거 주장한 이 후보의 신체적 특징을 언급했습니다. 이어 “김씨가 검찰 조사 당시 (이 후보 신체 특징 관련) 그림을 그렸다. 조서를 읽으면 누가 봐도 김씨가 거짓말을 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별 이야기가 다 나온다. 단순 가족, 신체 비밀 뿐만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강 변호사는 김씨의 사적인 내용까지 언급했습니다.

앞서 김씨는11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 변호사가 대표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넥스트로 다른 변호사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는 김씨 측 변호사가 “배우님 상대 변호사가 어제 저녁에 기일변경신청서를 제출했다. 저희가 제출한 서면 비공개 처리했네요. 증거랑”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김씨 측 변호사는 “오늘 제출한 것까지 해서 8일 자, 9일 자 제출 서면과 증거 모두 다 공개처리로 풀었다”라며 “재판부가 허가해서 방금 변경기일통지서 발송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김씨는 재판 연기 사실을 예상 못 한 듯 “낼 재판 연기요?”라고 되물었습니다.

김씨는 이 같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이재명 측 변호사 민사소송 3년 넘게 재판을 뭉개는 것 같다. 권순일·김명수 등 재판부 뒷배도 든든하실 텐데 갑작스레 내일 재판 웬 기일 변경? 쫄았나? 쫄았네”라고 적었습니다.

김부선은 지난 2007년부터 약 1년간 이 후보와 연인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이를 부인하며 김부선을 향해 ‘허언증’과 ‘마약 상습 복용자’라는 취지의 표현을 SNS에 게재했습니다.

이에 김부선은 2018년 9월 "이재명 지사가 나를 허언증 환자로 몰아 정신적·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며 3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강용석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해 법정 다툼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한편,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지난 10일 열릴 예정이던 이 후보를 상대로 제기한 손배소 4차 변론기일이 내년 1월 5일로 연기됐습니다. 이는 지난 8일 이 후보 측 변호사가 낸 기일 변경 신청서가 받아들여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