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이면 벌 받겠다. 모자이크 필요없다” 이재명 조폭 연루 제기한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박철민' 스스로 얼굴 공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조직폭력배의 돈 20억원을 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한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박철민씨가 스스로 본인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박철민씨. /장영하 변호사 제공

조선일보는 10월 18일 박철민씨와 소통하고 있는 장영하 변호사와 통화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박씨 본인이 증언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본인 사진을 공개해도 된다고 허락했다. 얼굴에 모자이크 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라며 “박씨가 자신의 증언이 허위사실일 경우 허위사실 유포죄든 명예훼손죄든 얼마든지 처벌받겠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박철민씨. /장영하 변호사 제공

이날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씨가 썼다는 사실확인서와 진술서를 공개하며 이 지사가 조직폭력배의 돈 20억원을 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김 의원은 “성남시의회 1, 2, 3대 의원과 부의장을 했던 박승용씨의 아들 박철민씨와 코마트레이드 이준석 대표 등은 모두 국제마피아파 소속 핵심 조직원”이라며 “장영하 변호사를 통해 박철민씨로부터 이 지사에 관한 공익 제보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공개된 사실확인서와 진술서에서 박씨는 자신을 약 12년간 국제마피아파 핵심 행동대장급 일원이었다고 밝히며 “이 지사를 향한 의혹이 정황이 아닌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씨는 “이 지사는 2007년 전부터 국제마피아파 원로 선배분들과 변호사 시절부터 유착관계가 있었다”라면서 “국제파 조직원들에게 사건을 소개받고 커미션을 주는 그런 공생 관계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박씨는 “당시 국제마피아파 측근들에게 용역 등 시에서 나오는 사업의 특혜를 지원해주는 조건으로 불법 사이트 자금을 이 지사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20억 원 가까이 지원했고, 현금으로 돈을 맞춰 줄 때도 있었다”라고 했습니다.

조직폭력배 측이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성남시장 재임시절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현금 1억원 사진.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18일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공개했다. /유튜브 캡쳐

김 의원은 박씨가 이 지사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현금 뭉치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김 의원은 “박철민씨는 5만원과 1만원짜리 현금뭉치 5000만원을 이 지사와 이준석 대표가 찻집에서 얘기 나누고 있을 때 이 지사 차에 실어줬다고 증언했다”며 “박씨 친구라는 장모씨 역시 5만원과 1만원짜리 지폐 현금 약 1억원을 이 지사에게 전달했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박철민씨가 자필로 썼다는 사실확인서와 진술서/국회TV

이 지사는 7분여에 걸친 김 의원의 질의 중간 중간 황당하다는 듯 여러 차례 헛웃음을 보였습니다.

이 지사는 "제가 이렇게 했으면 옛날에 다 처벌받아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어디서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노력은 많이 하신 것 같다. 원하든 안 하든 수사를 하면 당연히 수사를 받을 수 밖에 없는 게 국민의 의무이다. 한마디 더 덧붙인다면 이래서 국회의원의 면책 특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응수했습니다.

이 지사는 "일방적으로 주장한다고 진실이 되진 않는다"면서 "여하튼 아까 보니까 내용이 아주 재미있던데. 자꾸 무슨 학예회 하는 것도 아니고, 국민이 위임한 권한으로 허위사실을 제시해 명예훼손하고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다. 저도 당연히 이점에 대해 법적조치를 안 할 수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 캠프 박찬대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깡패·조폭 말 믿는 ‘조폭 대변인’ 김용판 의원은 비겁하게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기자회견 통해서 입장 밝혀라”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찬대 대변인은 “김용판 의원이 조폭 대변인을 자처한 이상 국민의힘은 ‘조폭 비호당’ ‘깡패연합당’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라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연루 의혹은 2018년 경찰조사에서 이미 불기소로 끝난 건이다. 김용판 의원은 국정감사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한 마녀사냥식 망신주기, 인신공격의 장으로 전락시켰다. 김용판 의원은 거짓을 생산하고 국민을 현혹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라고 했습니다.

조선일보 댓글창

"와 이거 진실인가요?? 도대체 누가 연기하는건지 혼란스럽네요", "공익제보자로 지정해라. 조폭이라도 어떤 짓거리들 할 지 모르니 신변확보하고 보호해라",
"저 사람이 얼굴까지 드러내고 폭로할 땐 거짓이 아니지"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