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의 정권 장악 이후 서방 국가의 대피 작전이 긴박하게 이뤄지던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 공항 외곽에서 8월 26일(현지시간)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인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서방과 탈레반에 적대적인 이슬람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공격 주체라고 인정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폭발은 이날 저녁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애비 게이트와 이로부터 약 250m가량 떨어진 배런 호텔에서 2차례 발생했습니다.
배런 호텔은 서방 국가들이 카불 탈출 대기자들을 묵도록 하는 숙소로 알려졌습니다.
외신 보도와 미군 발표를 종합하면 아프간인과 미군 등 전체 사망자는 최소 90명이고 부상자도 150명을 넘습니다.
사망자 중에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국 국방부 측에 따르면 미군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12명과 1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두 차례 자살폭탄 테러로 부상자가 상당한 상황에서 카불에서 또 폭발이 일어났다는 보도도 나온 만큼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첫 번째 폭발은 카불 공항 외곽의 애비 게이트에서, 두 번째 폭발은 미국인들이 대피를 위해 집결하는 공항 인근 호텔에서 발생했습니다. 미 당국자들은 이번 테러 배후에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아프간 지부인 ‘IS 호라산’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프간 철수 시한을 코앞에 두고 발생한 현지 폭탄 테러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슬람 무장조직 IS는 자신들이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자처했습니다.
테러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각) 카불공항 폭탄 테러와 관련해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을 찾아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탈레반 수석대변인은 "카불 공항의 미군 통제 지역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을 규탄한다"며 IS와 선을 그었습니다
케네스 매켄지 미국 중부사령관이 IS의 공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미국과 영국, 호주 정부는 자국 시민권자들에게 테러 위협을 이유로 카불 국제공항 인근에 있지 말라고 강력하게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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