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마포구에서 남자친구에게 맞아 혼수상태에 빠졌던 20대 여성의 실명과 얼굴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여성의 부모가 데이트 폭력이 아니라 살인이라면서 가해자 엄벌을 촉구하며 이처럼 여성의 신상을 밝혔습니다.
여성의 부모는 가해자의 끔찍한 행동을 담은 CC(폐쇄회로)TV 영상도 아울러 공개했습니다.
피해자의 이름은 황예진씨. 25세인 황씨는 지난달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남자친구인 30대 A씨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습니다.
CCTV 영상 속 장면은 충격적으로 A씨는 황씨가 의식을 잃었음에도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의식을 잃은 황씨를 질질 끌고 다니는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A씨가 황씨를 벽에 수차례 강하게 밀치자 황씨가 맥없이 쓰러지고 A씨는 정신을 차린 황씨를 건물 안에서 추가 폭행합니다. A씨는 정신을 완전히 잃은 황씨를 질질 끌어 엘리베이터에 태우는데 옷에 핏자국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황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혼수상태로 있다가 지난 8월 17일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A씨가 황씨를 구하려고 애쓰지 않은 정황도 있습니다. 수영강사 출신인 그는 기본 응급조치와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검 1차 구두 소견에 따르면 황씨의 사인은 외상에 의한 지주막하 출혈로 경찰은 현재 살인의 고의성을 아직 확정하기 어렵다며, 상해치사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한 A 씨는 수사 과정에서 폭행 이유에 대해 진술을 여러 차례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유족은 사망신고까지 미루며, 살인죄 적용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황씨 모친은 “이미 아이가 뇌출혈로 심장 정지가 돼서 산소가 안 들어가는 시간이 너무 길었다고 (의사가)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냥 연애하다가 싸워서 폭행당해 사망했다? 백 번, 천 번을 생각해도 저희는 이건 살인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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