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적 인기 로제 떡볶이 레시피 도용 논란
로제떡볶이는 우유, 크림, 토마토소스를 섞어 만든 로제 소스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떡볶이입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메뉴는 로제 소스를 기반으로 매운맛을 더한 메운 로제떡볶이입니다.
로제떡볶이가 배달음식부터 가정간편식(HMR) 시장까지 섭렵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로제떡볶이의 원조'로 불려 온 배떡이 레시피 도용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떡군이네(구 떡봉이네) 프랜차이즈 업체의 가맹점을 운영하면서 배운 로제 떡볶이를 배떡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내세워서 팔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4.26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떡군이네의 한 점주가 "유명한 로제떡볶이 집이랑 맛이 똑같다"는 한 소비자 리뷰에 "B사(배떡)가 떡군이네의 가맹점이었다"고 답한 정황이 담긴 사진이 올라오면서 파문이 일었습니다.
또한 과거 떡군이네 청주점 점주가 "배떡 본점으로 상호를 변경한다"고 밝힌 사진도 공개됐는데 실제로 배떡의 본점은 충청북도 청주시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떡 탄생비화, 떡군이네 청주점 점주 A 씨, 계약 4개월 만에 '배떡' 상표권 등록
지난 2019년 1월 13일 A 씨는 박승완 대표와 '떡봉이네(현 떡군이네) 누들떡볶이 청주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3개월 뒤인 4월, A씨는 '배떡' 상표권을 등록했다가 포기했습니다. 이후 한달 뒤 A씨는 현재 배떡 운영사 어메이징피플즈의 김종화 대표와 '배떡 배달 떡볶이'로 상표권을 다시 등록했습니다.
떡군이네(구 떡봉이네) 운영사 박승완 신우푸드 대표는 "가맹 계약 후 5개월여 만인 6월 청주점에서 가맹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며 "가맹 계약 후 3개월 만에 상표 등록을 해 놓은 사실을 알고 2019년 7월 형사 소송과 민사 소송을 진행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배떡은 과거 소송 건이 현재 배떡 운영사 어메이징피플즈와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떡군이네 측이 배떡으로부터 확인한 내용증명서에 따르면 A씨는 대전·충청 지역에 소재하는 배떡 가맹점 물류 총판권을 보유하고 있고, 그 외 지역에서는 재료 공급에 따른 물류수익금 중 60%를 얻고 있습니다.
아울러 배떡 상표권을 낸 A씨와 사실혼 관계에 있는 B씨가 현재 배떡의 대전·충청 지사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떡 김종화 대표 "배떡 브랜드 인수 후 모든 시스템 손수 만들었다"
배떡 운영사 어메이징피플즈는 A씨로부터 배떡 상표권 인수 과정에서 A 씨와 사실혼 관계에 있는 B 씨에게 물류권을 주기로 했다는 입장입니다.
배떡은 '로제떡볶이 열풍'을 일으키며 400여 개의 가맹점을 확보한 프랜차이즈로 성장하는 와중 이 같은 논란이 일자 '허위사실'이라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종화 대표는 "배떡 상표 인수 후 모든 시스템을 손수 다 만들었다"며 "메이저 브랜드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업체가) 표절당했다고 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배떡이 성장한 것은 유튜버 등 배떡을 먹어준 사람들의 홍보 효과라고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배떡, '레시피 도용 의혹'에 반박 "우리가 개발했다"
‘배떡’ 운영사인 어메지이징피플스 김종화 대표는 4.28일 자신의 이름으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배떡' 브랜드 최초 사용권자의 레시피를 도용한 것이 아니라 다년간의 식품 소스를 연구·개발하는 회사와 현재의 레시피를 개발했음을 명백히 알려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떡군이네측에서 배떡 브랜드 최초 사용권자를 레시피 도용 건으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휘핑크림 등을 넣는 로제떡볶이 조리법은 인터넷 등에 다양한 형태와 내용의 조리법이 나와 영업비밀에 해당한다는 점을 인정하기 부족하다"라는 이유로 패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배떡 대표가 중국교포라는 소문이 퍼지자 김 대표는 “한국에서 태어났으며 외국에서 전혀 거주한 적 없다. 악성 루머 재생산은 강력히 대응토록 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배떡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겪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400여 명의 점주와 가족들이 배떡 점포를 운영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보도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 이상의 억측으로 인해 가맹점들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라고 당부했습니다.
떡군이네, "우리만의 특색으로 개발한 레시피를 이용한 것에 대한 억움함 밝힌 것"
떡군이네 운영사인 (주)신우푸드 박승완 대표도 이번 논란과 관련하여 홈페이지에 입장 표명글을 올렸습니다.
2019년 7월에 민사소송을 제기하였고 소송 과정에서 레시피 도용 건과 관련하여 "소스업체에 떡군이네가 사용하는 소스를 샘플로 보내서 복제해달라고 요청한 증언이 있었으며 재료랑 비율을 비슷하게 사용하고 있다"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다만 신우푸드는 "로제떡볶이의 원조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며 저희만의 특색으로 개발한 레시피를 이용한 것에 대해서 억울함을 밝혔을 뿐이다"라고 전했습니다
레시피를 그대로 인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누리꾼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불매 조짐까지 일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으로 이날 오전 떡군이네 본사 홈페이지는 접속 폭주로 먹통이 되기도 했습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로제 떡볶이는 이미 대중적인 음식이기 때문에 앞서 골목식당 '덮죽' 논란과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로제 떡볶이는 독창성이 있는 레시피가 아니라는 의견입니다.
한편, 음식의 레시피는 식품업체 영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지만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특허 등록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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