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료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의료계 일각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종식을 앞당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지난달 11월 30일 보도에 따르면 독일의 카를 로터바흐 교수는 로터바흐 교수는 "오미크론 보고를 분석하면 지금까지 발생한 변이보다 증상이 덜 하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알리는 신호라는 점에서 전 세계에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일각에서도 '공(共)진화'(Co-evolution)를 근거로 오미크론이 전파력은 높지만 독성은 약하게 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즉, 인간과 바이러스가 공존하는 방식으로 진화하면서 코로나19가 감기 수준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SBS 뉴스는 12월 12일 '팩트를 진단하다' 코로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SBS 뉴스 보도내용 전문 ]
오미크론, 정말 크리스마스 선물 될 수 있을까요?
요즘 이 문제로 시끌시끌하죠.
독일 전문가가 한 말인데 왜 그런 말을 했을까요?
전파력이 세긴 하지만, 일단 증세가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약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6대주 30여 개 국가에 퍼졌는데 아직 오미크론 사망자 보고는 없습니다.
오미크론이 우세 종이 된 남아공 연구를 보니까 기존 코로나바이러스는 걸리면 8.5일 동안 입원해야 나았는데 오미크론은 2.5일 입원하면 나았다고 하니까 초기 연구이기는 하지만 반가운 소식입니다.
보통 전파력 세면 증세도 센 거 아니냐 하는 데 아닙니다.
유럽 공동연구팀 논문 볼까요. 연구팀은 코로나19를 과거 사스·메르스와 비교해 설명했습니다.
사람의 체온은 보통 37도입니다.
허파처럼 몸속 장기 부분은 37도가 유지되는데 코처럼 바깥 공기가 닿아 있는 부분은 보통 33도입니다.
치명률이 높은 사스와 메르스 둘 다 33도에서는 잘 안 자라고 37도에서는 잘 증식합니다.
그래서 바이러스가 코에는 별로 없으니 전파는 잘 못 시키지만, 폐에서 잘 자라니까 한 번 걸리면 치명적인 겁니다.
코로나19 볼까요. 거꾸로 폐에서는 상대적으로 잘 안 자랍니다.
백신 도입 전 코로나19 치명률은 2%였는데 실제로 사스·메르스에 비해 많이 낮은 겁니다.
피해가 큰 건 전파력이 워낙 세기 때문이죠.
그러면 30년 넘게 일반 감기만 일으켰던 바이러스는 어떨까요?
코로나19보다 코에서 더 잘 자라고 폐에서는 더 안 자랍니다.
만약 오미크론이 감기와 비슷한 녀석으로 밝혀진다면 감기처럼 잘 걸리기만 하고 증세는 약하니까 우리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최근 네이처 논문인데요, 코로나19 시간 문제지 결국 일반 감기처럼 될 것이라는 예측이 담겨 있습니다.
다만 전파력이 세고 치명률까지 높은 최악의 변이 가능성이 없다고는 말은 못 하고 있습니다.
그럼 오미크론이 퍼지면 델타처럼 다른 건 사라질까요?
보시는 것처럼 초창기 우한 바이러스로 불리던 첫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알파 혹은 베타가 널리 퍼지자 자취를 감췄고요, 알파와 베타는 델타가 등장하자 사라졌습니다.
사람 세포에 변이 바이러스가 들어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같은 종류의 다른 변이 바이러스는 못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어떤 게 우세 종이 되느냐, 전파력이 센 게 우세 종이 됩니다.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전파력이 훨씬 세서 우세 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델타를 밀어내고 오미크론만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자, 처음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서 오미크론이 과연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수 있을까요?
선물이 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은 아닙니다.
오미크론이 우리나라에서 우세 종 되려면 1달 넘게 남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하루 800명 넘는 위중증 환자, 하루 수십 명에 달하는 사망자 모두 델타가 원인입니다.
혹독한 델타의 겨울을 견뎌내려면 마스크 잘 쓰고 방역수칙 철저히 지켜야 합니다.
그런 후에야 오미크론이 선물이 될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겠죠.
그런데 오미크론도 연구가 다 끝난 게 아닙니다.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처럼 우려되는 변이는 조기에 유입을 차단해 시간을 벌고 그 기간에 정보를 습득해야 한다고 전한 가운데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일반 감기 바이러스에서 발견되는 유전자 코드를 갖고 있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오미크론이 기존 코로나19보다 전파력은 강한 대신 기침·두통·피로감 등 증상이 가볍고 치명률은 훨씬 낮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기 수준으로 앓고 지나가는 감염병으로 바뀔 수 있다는 의미로 사적모임 제한 등 방역대책이 필요 없어진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만으로는 속단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만만찮습니다. “오미크론의 중증화율·치명률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기 때문에 낙관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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