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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소식

파이어족, 경제적 자립을 통해 조기 은퇴를 꿈꾼다.

by 카오스2k 2021.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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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You Only Live Once)족이 지고 파이어(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족이 뜬다.

 

욜로 한 번뿐인 인생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여 소비하는 행태를 말합니다. 미래 또는 남을 위해 희생하지 않고 현재의 행복을 위해 소비하는 라이프스타일 일로 집이 없어도 원하는 외제차를 몰고 월급이 적어도 갖고 싶은 명품을 사는, 현재의 욕구에 충실한 삶입니다.

반면 파이어 경제적 자립을 통해 빠른 시기에 은퇴를 하려는 사람을 뜻합니다. 30대 말이나 늦어도 40대 초반까지는 조기 은퇴하겠다는 목표로, 회사 생활을 시작하는 20대부터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여 종잣돈을 만들고 적극적으로 재테크에 뛰어들어 은퇴 자금을 마련하는 이들을 가리킵니다. 젊었을 때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을 모아 하루라도 빨리 은퇴해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겠다는 것. 가까운 미래를 위해 현재의 욕구를 어느 정도 제한하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욜로족과 파이어족 모두 2008년 미국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야기한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젊은 고학력·고소득 계층을 중심으로 확산됐는데,

저성장 시대 구조조정이 일상화되고 갈수록 직장에서의 노동강도가 세지는 현상과 준비 없이 은퇴한 부모 세대의 어려움을 지켜본 젊은이들이 파이어 운동의 주축이 되었다고 합니다.

 

‘소확행, 욜로, 탕진잼’이 우리 사회의 밀레니얼 세대가 선택한 삶이라면 파이어족는 그 반대의 측면에서 세계의 젊은이들이 선택한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파이어족으로 산다는 것은 눈앞의 행복과 만족을 추구하느라 경제적 부담을 평생 안고 사는 삶과 결별하는 일입니다. 이들은 ‘조기 퇴사’를 목표로 수입의 70〜80%를 넘는 액수를 저축하는 등 극단적 절약을 실천합니다.

 

소비를 조장하는 시장의 유혹을 이겨내고, 자신의 가치를 중심으로 삶을 재조직함으로써, 30대에 경제적 자유를 성취하고 생애 전체에 걸친 행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삶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결단으로 목표 자산도 구체적이고 현실적입니다. 연간 생활비의 12~15배를 모으거나 자산에서 창출되는 현금흐름이 생활비를 넘어서면 은퇴가 가능하다는 식으로 목표금액을 설정합니다.

 

파이어족의 출연 뼈빠지게 일하고 퇴직하더라도 회사, 정부를 막론하고 누구도 풍족한 노후를 책임져주지 않은 위기 위식에서 시작합니다. 기업에 취업해 십여 년간 연봉을 모두 모아도 서울에 집 한 채 사기도 힘든 슬픈 현실과 평생을 직장을 위해 희생해봐야 언제 구조조정을 당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밀레니얼 세대에게 대안적인 삶의 방식을 찾게끔 만들었습니다.

 

파이어 족을 꿈꾸는 밀레니얼 세대는 근로소득만으로는 자산을 일구기 어렵다는 점을 일찌감치 깨닫고 부동산과 주식시장에 참여해 자본소득을 확보하기 위해 자본주의 시스템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이 같은 움직임은 다소 획일화된 삶의 방식을 다양화하고 대안적인 삶의 방식을 제시하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애서 소개된 30대 파이어족 인터뷰 기사 공유해드립니다.


 

36세에 은퇴한 S전자 출신 '파이어족'…"60만원 주식투자로 시작" [출처: 머니투데이]

 

제이슨(닉네임)은 올해 서른 아홉이다.

삼성전자, 현대카드 등 대기업을 다니다 36세에 조기 은퇴해 '파이어족'으로 3년째 살아가고 있다.

회사에 다닐 땐 경기 판교에 살았지만 지금은 제주에 보금자리가 있다. 서귀포시 신시가지에 위치한 신축 아파트로 차로 6~7분 거리에 조용하고 아름다운 바닷가가 펼쳐지는 곳이다.

 

20~30대 밀레니얼 세대 직장인 4명 중 1명이 꿈꾼다는 '파이어족'. 꿈을 실현한 제이슨에게 파이어족이 되기까지 과정과 노하우를 들어본다.

 

"조기은퇴로 '행복하게 사는 삶'을 얻었다"

 

Q. 파이어족이 되니 어때?

A. 굉장히 행복하게 살고 있어. '정말 행복하게 살고 있구나' 하는 걸 이전에 비해 확실하게 느껴.

 

Q. 서른여섯, 남들보다 너무 빨리 은퇴한 거 아냐?

A. 남들보단 확실히 이른 나이였지만 '난 지금부터 은퇴의 삶을 살아보겠어' 이렇게 결심하고 좀 지른 게 있었어. 원래 7억~8억원을 모아 은퇴할 생각이었는데 70~80% 정도만 달성한 상태에서 먼저 해버렸어. 그러다 보니까 은퇴 후에 수습하는 과정도 1년 반 정도, 시행착오를 겪었지. 그러고 나니까 내가 내 삶을 온전히 책임질 수 있는 내공이 좀 더 늘어난 것 같아.

 

Q. 왜 제주로 내려가서 사는 걸 택했어?

A. 제일 큰 부분은 주거비 절약이야. 연봉 많이 주는 직장이 있는 곳은 대부분 부동산도 비싸지. 이전엔 판교에 살았는데 제주로 옮기고 나서 연세를 내면서 사니까 주거비가 25분의 1로 줄어들었어. 제주 신축 아파트 기준으로 연세는 보증금 1000만~1500만원, 연세도 1000만~1500만원 수준이야.

 

제주는 따뜻하고 경치가 좋고 거주환경이 좋은 곳이기도 하지. 굉장히 놀랐던 게 날씨가 사람의 삶의 질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는 점이야. 미세먼지나 한파를 피해서 살 수 있는 것도 좋았어.

"삼성전자·현대카드 같은 '간판'보다 내가 원하는 일 하는 게 행복"Q. 직장생활한 이야기를 좀 들려줘.

A. 2009년에 삼성전자 UX디자이너로 입사해서 일했고 5년차에 현대카드로 이직을 했어. 그만두기 전 마지막에 있었던 직장은 SAP이라는 독일계 소프트웨어 회사야. 10년 정도 출퇴근하면서 직장인으로 살았지.

 

Q. 직장인이 얼마를 모아야 파이어족으로 은퇴가 가능한거야?

A. 보통 사람들이 '얼마가 있어야 은퇴할 수 있나요?' 이런 질문을 많이 하는데 7억원, 14억원, 이렇게 정해진 금액이 있는 게 아니야. 내 은퇴 자금은 남이 정해주는 게 아니라 내 생활 방식에 따라 다르다는 거지. 내 생각엔 연 생활비의 12~15배 정도 자산이 만들어지면 다른 노동을 아예 하지 않고도 투자 수익 만으로 은퇴하고 생활할 수 있어.

 

Q. 어떻게 그런 계산이 나와?

A. 재테크 공부를 위해 백 여권의 책을 읽으면서 공부를 했어.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이론적으로 장기 평균을 내면 연간 7~8% 정도 자산이 성장을 해. 내가 조금 더 공부하고 노력하면 연평균 10~15% 이상의 투자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이야기지. 물론 쉽진 않지. 어떤 해는 25% 투자 수익이 났다가도 어떤 해는 마이너스가 날 수도 있어. 그래서 3년치 생활비는 확보하고 충분히 실력을 쌓은 후에 자산을 굴리라고 이야기하고 싶어.

 

Q. 그럼 은퇴자금과 이후 생활자금이 어떤 식으로 구성되는 거야?

A. 예를 들어, 월 생활비가 300만원이라면 연간 3600만원이 들고, 이 돈의 14배가 5억원 정도야. 5억원을 저축과 재테크를 통해 모으면 주거비 저렴한 지방에 산다고 가정하고 월세나 전세(전세대출 이용)에 사는거지. 3년치 생활비인 1억800만원은 손대지 않고 나머지 4억원 좀 안되는 자산을 운용하는 거야. 시간이 여유로운 은퇴 이후엔 지출을 줄이고 계획적으로 쓰는 게 충분히 가능해.

"대기업 다녀야 목돈 모을 수 있다는 건 잘못된 생각"Q.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에 다녀서 목돈도 모을 수 있었던 거 아니야?

A. 삼성전자 5년을 다녔고 연봉도 꽤 받았는데 모아둔 돈이 1500만원밖에 없었어. 현대카드로 이직해서 한 남자 동료를 만났는데 연봉을 훨씬 적게 받던 에이전시 출신이었어. 나이가 비슷해서 대화하다 보니 이 사람은 30대 초반에 아끼고 저축해서 안양에 집을 샀다는 거야. 충격과 깨달음을 얻었지.

 

삼성전자 다니면서 잘 사는 주변 사람들 씀씀이에 따라간 것도 있고, 고가의 카메라도 사고 장난감에도 돈을 엄청 썼어. 월급 받은 날에 기분 내려고 혼자 스테이크 하우스를 가기도 하고 '욜로'의 삶을 살았지. 연봉이 얼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지출을 줄이고 저축하느냐가 훨씬 중요하더라고.

 

Q. 깨달은 다음 실천한 게 있어?

A. 2016년에 월급을 받아서 60만원을 주식계좌에 이체한 게 시작이었어. 그때부터 돈이 생길 때마다 저축을 했지.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있는데 1차 목표는 1000만원 모으기야. 월 84만원을 1년간 모으면 1000만원이 돼. 지출을 줄여도 1차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월급을 주는 직장이라면 가능하다면 직장을 바꾸거나 버는 수입을 늘려야 해.

 

2차 목표는 월 167만원을 저축해서 1년에 2000만원 만들기인데, 이게 가능하다면 직장의 퀄리티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 저축을 하면서 재테크를 함께 한다면 목돈 만들기가 충분히 가능해.

"경제적 독립이 가능한 주식투자 역량을 기르려면? '자기주도학습'해야"Q. 처음 산 주식은 뭐였어?

A. 처음엔 정말 아무거나 샀어. '한세엠케이'라는 종목이었는데 그냥 여동생 같은 부서에 증권사 출신 대리님이 좋다고 추천해서 산 거야. 공부 하나도 안한 상태로 그냥 사버렸어. 그 종목은 결국 30% 정도 손실을 봤다가 1년반쯤 기다려서 20% 수익을 내고 매도했어. 그때도 돈이 생기면 증권계좌로 이체해서 주식을 계속 사고 그랬지.

 

Q. 재테크는 주식으로만 했어?

A. 재테크 입문자들에게 이야기하는 게 예금, 적금은 하지 말라는 거야. 적금은 절대로 은행의 수익률을 넘어설 수 없어. 예금을 받고 그걸로 대출을 해줘서 예대마진으로 돈을 벌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선 절대로 손해 보는 장사를 하지 않아. 그 말은 은행에서 제공하는 상품을 사는 것보단 은행의 주인이 되는 게 낫단 얘기지. 적금보다 차라리 은행주를 사서 배당을 받는 게 이자보단 나을거야.

 

Q. 씀씀이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어?

A. 식비가 꽤 많이 들었는데 '밀프랩'을 해서 절약했어. 점심, 저녁을 다 사 먹는 사람이 점심만 도시락으로 바꿔도 식비를 훨씬 줄일 수가 있거든. 인맥 다이어트도 좀 필요해. 나의 가치는 내가 가장 가까운 5명의 평균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있는데, 굳이 소비를 많이 해야 하는 그룹에 있을 필요는 없는 거지. 씀씀이가 큰 사람들의 소비 습관을 내가 따라가면 절대로 돈을 모을 수 없어. 서로 자극을 받으면서 노력할 수 있는 사람과 가까워지는 게 좋은 것 같아.

 

Q. 가계부는 썼어?

A. 일주일치 지출을 기록해서 계속 체크를 하면서 줄일 수 있는 걸 다음주에 실천해보고 했어. 이번주에 스타벅스 커피를 마셨다면 다음주엔 좀 더 저렴한 이디야를 마시고, 그 다음주엔 캡슐이나 가루 커피를 마시는 식으로 지출을 줄이는 연습을 한 거지.

 

Q. 이제 저축과 재테크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해줄 말은?

A. 내가 월급을 아껴 저축하고 재테크를 한다고 자산이 꼭 꾸준히 느는 건 아니야. 투자를 하다 보면 평가 자산이 늘기도, 줄기도 해. 그게 자본 시장의 원리야. 자산이 늘어나는 과정은 정체 구간을 지나서 응축한 에너지를 가지고 '퀀텀 점프(Quantum Jump)'하는 식이지. 이걸 이해해야 긴 과정을 견딜 수 있어. 내 경험상 자산은 2~3년에 한 번씩 점프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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