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 혈전 부작용 논란, 국내에서도 20대 남성 AZ 맞고 혈전 발생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 접종 중단 23개국으로 늘어…

유럽 국가들의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잠정 중단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 후 혈전 관련 질환이 보고됐기 때문입니다.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했거나 앞둔 국가는 76개국으로 이중 덴마크를 시작으로 독일·프랑스·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국가와 인도네시아 등 최소 23개국이 특정 제조 단위나 전체 물량 접종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 의심 환자 두번 째 발생.... “20대 남성, 백신 맞고 혈전 이상반응 신고”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혈전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습니다. 국내에서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 신고현황 자료를 통해 20대 남성이 백신을 접종받은 후 혈전 이상반응으로 신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사망한 사람에게서 혈전이 생성된 사례가 나왔고 사망자는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60대 환자로, 부검 소견에서 혈전 소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현재 해당 사망자의 사인을 백신이 아닌 흡인성 폐렴과 급성 심근경색으로 보고 있습니다.

피해조사반은 흡인성 폐렴과 급성 심근경색, 혈전증 모두 백신 이상반응에 포함된 질환이 아니고, 현재 접종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내에서 위탁 생산한 제품이어서 유럽에서 문제가 발생한 백신과는 다르다는 점을 들어 백신과 혈전의 연관성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WHO "AZ 백신 이점이 더 커…접종 권고"

WHO는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혈액 응고는 자주 발생하는 질환으로 정맥혈전증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흔한 심혈관 질환"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WHO는 또 "광범위한 백신 접종 시 각국에서 잠재적인 부작용 신호가 나오는 것일 일상적"이라면서 "이것이 반드시 백신 접종 자체와 연관돼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WHO가 전일 전문가위원회를 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안전성을 검토한 데 이어, 유럽의약품안전청(EMA)도 오는 18일 특별회의를 열고 혈전 발생 우려와 관련된 추가 대책 필요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전문가 "백신 맞는 것이 더 이익이지만…신뢰 회복 어려울 것"

영미권 언론을 포함한 다수 외신은 인과 관계도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백신 접종을 멈추는 것은 어리석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보도했습니다. 

USA투데이는 미국 내 전문가들이 유럽의 백신 접종 중단으로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꺼리게 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혈전은 미국에서는 매년 약 90만명의 사람들이 겪는 흔한 증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CNN은 유럽의 중단 결정을 "실수"라고 칭하며 보고된 혈전 사례는 극히 드물지만 백신은 코로나19 환자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제혈전지혈학회(ISTH)도 지난주 "수백만 건의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보고된 적은 수의 혈전 증상은 직접적인 연관을 보이지 않는다"며 백신 접종을 계속 받으라고 권고했습니다. 

질병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영준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16일 브리핑에서 “접종 중단 가능성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파장이 일자 질병청은 바로 “현 단계에서 접종 중단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유럽을 예의 주시하면서,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외 상황을 재평가하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정리했습니다. 

 

현재 집단 면역을 위해 신속하게 접종을 할 수 있는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이외에는 확보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혈전 부작용 논란으로 방역 당국은 곤혹스러워하고 국민들은 불안해 하는 형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