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잼미 숨지자 사과 영상 올린 유튜버 뻑가...“혓바닥 살인” 비난에 과거 저격 영상 재조명

유튜브와 트위치에서 활동한 인터넷방송 스트리머 BJ잼미(27·본명 조장미)가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것과 관련 한 유튜버에 대한 책임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튜버는 사과 영상을 올렸으나 여론은 싸늘합니다.

BJ 잼미는 본명 조장미로 1995년생 올해 나이 28세 대한민국의 인터넷 방송인이였습니다. 2019년 개인방송 플랫폼 트위치로 인터넷 방송에 입문해 유튜버로도 활동영역을 넓혔습니다. 5일 기준 트위치 구독자는 16만명, 유튜브 구독자는 13만명입니다. 주로 게임을 하며 팬들과 소통하는 방식의 방송을 해왔습니다.

유튜버 뻑가

유튜버 뻑가는 지난 2월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잼미님 관련 영상입니다’란 제목의 영상을 통해 “잼미라는 스트리머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충격이었는데 이 영상을 찍으면서도 굉장히 떨린다”며 잼미의 사망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는 “제 책임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미 늦었지만 이렇게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 이미 잼미님께는 진심으로 사과의 메일을 보낸 적이 있다”며 잼미에게 보낸 사과 메일을 공개했습니다.

뻑가는 잼미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메일에 “보일 생각은 없다” “사과의 말씀 올린다” “여태껏 미뤄왔는데 지금에서야 겨우 연락드린다” 등의 말을 담았습니다.

이어 유튜브 채널 ‘뻑가 사생팬’에 올라온 ‘뻑가의 실체’라는 제목의 영상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논란의 영상은 악마의 편집이자 원본 영상에서 잼미가 화를 내는 주체도 제가 아님을 밝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영상엔 “뻑가가 영상 여러 편에 걸쳐 잼미를 페미로 몰아갔다. 그 이후 잼미 어머님이 딸이 받았던 비난을 못 참아 극단적인 선택을 하셨다. 뻑가는 영상을 비공개하고 소리소문없이 도망갔다”는 식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뻑가는 당시 잼미를 모함한 당사자가 자신이 최초가 아닐 뿐더러, 잼미 관련 이슈를 뒤늦게 정리한 것 뿐이라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책임이 없는 것이 절대 아니다. 조회수와 채널 성장에 눈이 멀어 인터넷을 며칠 간 시끄럽게 했던 그 논란의 태풍 속에 휩쓸려서 저 또한 이슈 유튜버로서 영상을 만들게 됐고 잘못이 있다고 본다”며 “과도한 비꼬기와 억측으로 인해 피해 받은 잼미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뻑가의 사과 영상은 잼미의 사망 소식에 자신을 향한 비판이 거세졌기 때문입니다.

황희두 민주연구원 이사 페이스북

프로게이머 출신 황희두 민주연구원 이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뻑가와 특정 커뮤니티 악플러들은 아직도 심각성을 모른 체하며 어떻게든 남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있다”며 “문제의 본질은 ‘혓바닥 살인마’ 뻑가와 커뮤니티 악플러들의 ‘온라인 집단 린치’로 인해 한 가정의 모녀가 죽음에까지 이르렀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황 이사는 “대충 뭉개고 넘어가자는 사람은 당연히 같이 욕먹을 수밖에 없다”며 “정치권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오는지 계속 지켜보고 알릴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가로세로연구소 커뮤니티 게시판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도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뻑가를 ‘모녀 살인마’로 지칭하며 “뻑가 XXX는 계속 잼미를 페미라며 공격했고 결국 잼미의 어머니가 먼저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그 후에도 뻑가는 사과 한마디 없이 뻔뻔하게 계속 방송을 했다. 그리고 오늘 끝내 잼미의 안타까운 소식까지 듣게 됐습니다. 뻑가는 XXX이고 살인마”라며 맹비난했습니다.

뻑가의 사과 영상에도 온라인 상에선 여전히 “혓바닥 살인마” “죄 값은 꼭 받게 돼 있다” “해명도 앞뒤가 안 맞는다” 등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BJ잼미 트위치 커뮤니티 게시판에 삼촌이 남긴 글

2022년 2월 5일 잼미의 트위치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안녕하세요 장미 삼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그동안 경황이 없어 알려드리지 못했지만, 장미(잼미)는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며 사망 소식을 알린 뒤 “많은 팬분들과 응원해 준 분들께 슬픈 말씀드리게 돼 유감스럽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장미는 그동안 수많은 악플들과 루머 때문에 우울증을 심각하게 앓았었고, 그것이 원인이 됐다”며 “지금 떠도는 래퍼나 마약과는 전혀 사실무근이다. 가족인 저도, 주변 사람도 아는 사실이며, 관련 루머를 퍼뜨리는 사람에게는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습니다.

또 “제발 고인을 모욕하는 짓은 하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 유가족들도, 친구분들께도 너무나도 힘든 일이다. 유서도 남겼고, 그 글을 통해 평소 장미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괴롭힘을 당했는지도 알 수 있었다”며 “더 이상 전혀 말도 안 되는 루머는 생산하지 말아주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슬프지만 평소의 우울증으로 인한 스스로의 선택이 사실이며, 그 외엔 전혀 상관이 없다. 그동안 장미를, 잼미를 사랑해준 여러분께 너무나도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다”며 “부디 장미가 편히 쉴 수 있게 도와주길 바란다. 또한 악성 루머들은 반드시 법적 대응을 하겠습니다. 루머와 악플로 상처받던 아이를 더 이상 상처주지 말아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유튜브 뻑가가 올린 유튜브 영상들

앞서 뻑가는 2019년 잼미의 ‘남혐’ 의혹을 제기하는 영상을 여러 차례 올렸습니다.

스트리머 잼미를 메갈 류의 페미니스트라며 허위 저격 영상을 올렸습니다. 잼미라는 BJ가 과거 '힘조'라는 단어를 썼다는 이유로 페미라고 주장했으나, 이에 잼미는 직접 자신이 페미니스트가 아니며 오히려 그들의 비정상적인 가치관에 적대적이라며 강하게 해명했습니다.

뻑가 추종자들을 비롯해 스트리머 갤러리, 에펨코리아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악플과 인신공격에 시달렸습니다.

스트리머 갤러리에 대해, 그녀는 방송을 키고 오열하면서 "스트리머 갤러리 니네 뭐라고 써있는지 다 알아""너네 나한테 그랬잖아 쟤 솔직히 페미 아닌 거 다 알지 않냐? 그냥 놀리고 싶어서 놀리는 거 잖아? 나 그거 몇 번 봤어""다 놀리고 싶어서 하는 얘기잖아 이런 얘기 봤어"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에펨코리아 아프리카 게시판은 2월 5일 새벽 3시까지도 고인을 욕하고 조롱했으나, 공지글이 올라온 후에는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심지어 해명영상을 몇번이고 올렸으나 뻑가는 이를 조롱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잼미는 2020년 5월 방송을 켜고 악플 때문에 우울증 약을 먹고 있으며, 방송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악플 때문에 어머니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밝혔습니다.해당 사건이 일어나고 뻑가는 결국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삭제했습니다.

https://bit.ly/3J3sH9e

잼미 사망 전 안타까운 마지막 방송 내용..."이 거북이의 생명은 여러분한테 달려있다"

https://bit.ly/3J3sH9e.ly/3gnsAZO

악플로 BJ잼미, 극단적 선택...'혓바닥 살인마'로 유튜버 뻑가 지목 '비난 쇄도'

https://bit.ly/3J6rpKB

가세연, '남혐' 시달리던 BJ잼미 극단 선택은  '유튜버 뻑가의 페미 공격' 때문

https://bit.ly/35R0VP0

“유튜버 뻑가의 신상을 만천하에 공개하겠다”… 얼굴 사진 확보? (전문)

https://bit.ly/3J6RARu

"선동 주도한 적 없어, 늦어지만 사과의 말씀 올린다" 유튜버 뻑가, BJ 잼미 사망에 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