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이준익 '백상예술대상'의 주인공…"유아인·신하균 최우수상"

5월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7회 백상 예술대상’에서 TV부문은 유재석, 영화부문은 이준익 감독이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신동엽과 수지가 진행을 맡았고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됐습니다. 

TV 대상 트로피는 유재석이 들어 올렸다.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 '런닝맨', '유 퀴즈 온 더 블럭', '식스센스', '컴백홈'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습니다.

 

유재석은 “저는 사실 91년도에 데뷔한 개그맨이다. 앞으로도 제 직업처럼 조금 더 웃음에 집중을 해서 많은 분들에게 웃음을 드릴 수 있게 노력을 하겠다”는 말과 함께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문화, 전통, 우리의 관심과 사랑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다”라는 우리 전통문화를 강조하는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유재석은 제작진과 게스트에게 모든 공을 돌렸습니다. "상을 저 혼자 받을 수는 없다.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어준 제작진분들께 감사드린다. 동료들에게도 고맙다"며 인사했습니다.

영화 대상은 '자산어보'의 이준익 감독이 차지했다. 현시대와 맞닿은 메시지로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그는 "(대상 수상이) 기쁜지 불편한지 모르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준익 감독은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많은 제작진이 헌신과 희생을 아끼지 않았다. 배우들이 자신의 이익을 뒤로하고, 이 영화에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않은 결과로 이 상을 받는 것 같다"라는 말로 제작진과 배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고(故) 이춘연 씨네2000 대표에 애도의 뜻도 전했습니다. "충무로에서 40여 년간 함께 영화를 만들어 온 사랑하는 대표님. 고인의 명복을 빌며 소감을 마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작품상도 쟁쟁했습니다. 영화 작품상은 '삼진그룹 토익반', 드라마 작품상은 '괴물', 예능 작품상은 '놀면 뭐하니?', 교양 작품상은 '아카이브 프로젝트-모던 코리아 2'가 받았습니다.
이날 '괴물'은 3관왕을 달성했습니다. TV 드라마 작품상을 비롯해, 극본상, 최우수 연기상(신하균)까지 휩쓸었다. 웰메이드 드라마임을 입증했습니다.

신하균은 "'괴물'의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영광 돌리고 싶다"며 "(극 중) 파트너 여진구에게도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아직 연기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항상 두렵고 무섭기도 하고 떨린다. 용기를 갖고 재밌는 작품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영화 '소리도 없이'는 감독상과 최우수 연기상을 배출했습니다. 홍의정 감독은 데뷔작으로 상을 받았는데 "제 평생 은인이 된 유아인, 유재명 배우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밝혔습니다.

유아인도 최우수 연기상을 안았습니다. 그는 극 중 대사 없이 오로지 눈빛과 표정, 몸짓으로 열연을 펼쳤는데 당시 15kg 증량, 삭발까지 진행하며 진지하게 작품에 임했습니다.

유아인은 "많은 인물들을 (연기하면서) 제 이름 앞에선 떳떳하기 힘들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수쳐주고 마음을 열어주시는 관객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스태프들의 공을 잊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지만 열심히 하는 모든 스태프와 동료 배우분들께 감사하다. 더 좋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전종서(콜)도 영화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이충현 감독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다양한 연기로 찾아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벅찬 감정을 전했습니다.

TV 최우수 연기상은 김소연(펜트하우스)에게 돌아갔다. "제작진, 배우분들 사랑하고 존경하고, 감사하다. 사랑하는 이상우와 가족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박정민(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과 김선영(세자매)가 영화 부문 조연상을 안았습니다. 김선영은 감격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함께 촬영한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습니다.

TV 부문 조연상은 오정세(사이코지만 괜찮아)와 염혜란(경이로운 소문)이 받았습니다. 오정세는 주연 배우에게 공을 돌렸고 서예지의 캐릭터명을 호명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신인 연기상은 이도현(18어게인), 박주현(인간수업), 홍경(결백), 최정운(남매의 여름밤)이 받았다.
이외에도 이승기와 장도연이 예능상을 수상했습니다.

 

틱톡 인기상에는 김선호(스타트업)와 서예지(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수상했습니다. 서예지는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백상 예술대상은 지난 1964년 제정된 국내 유일의 종합 예술상으로 지난 1965년을 시작으로 올해 57회를 맞았습니다.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작 및 수상자 명단>

▶ 영화 대상 : 이준익(자산어보)
▶ 영화 작품상 : 이종필(삼진그룹 영어토익반)
▶ 영화 감독상 : 홍의정(소리도 없이)
▶ 영화 시나리오상 : 박지완(내가 죽던 날)
▶ 영화 예술상 : 정성진 외 1명(승리호)
▶ 영화 신인감독상 : 윤단비(남매의 여름밤)
▶ 영화 남자최우수연기상 : 유아인(소리도 없이)
▶ 영화 여자최우수연기상 : 전종서(콜)
▶ 영화 남자조연상 : 박정민(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영화 여자조연상 : 김선영(세자매)
▶ 영화 남자신인연기상 : 홍경(결백)
▶ 영화 여자신인연기상 : 최정운(남매의 여름밤)
▶ TV 대상 : 유재석
▶ TV 작품상(드라마) : 괴물
▶ TV 작품상(예능) : 놀면 뭐하니?
▶ TV 작품상(교양) : 아카이브 프로젝트 - 모던코리아2 - KBS 1TV 수상
▶ TV 연출상 : 김철규(악의 꽃)
▶ TV 극본상 : 김수진(괴물)
▶ TV 예술상 : 조상경(사이코지만 괜찮아)
▶ TV 남자최우수연기상 : 신하균(괴물)
▶ TV 여자최우수연기상 : 김소연(펜트하우스)
▶ TV 남자조연상 : 오정세(사이코지만 괜찮아)
▶ TV 여자조연상 : 염혜란(경이로운 소문)
▶ TV 남자신인연기상 : 이도현(18어게인)
▶ TV 여자신인연기상 : 박주현(인간수업)
▶ TV 남자예능상 : 이승기
▶ TV 여자예능상 : 장도연
▶ 백상연극상 : 극단 여기는 당연히, 극장(우리는 농담이 (아니)야)
▶ 젊은연극상 : 정진새(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통합사회탐구 영역)
▶ 연극 남자최우수연기상 : 최순진(우리는 농담이 (아니)야)
▶ 연극 여자최우수연기상 : 이봉련(햄릿)
▶ 틱톡 인기상 : 김선호, 서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