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장릉 왕릉뷰 아파트' 건설회사가 궁지에 몰리자 내놓은 황당한 선택 (영상)
2019년 착공한 인천 검단신도시의 한 아파트는 내년 6~9월 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 단지 근처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김포 장릉'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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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대위기...왕를 아파트 입주민 대책회의'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여기에는 부동산 매물 앱 '호갱노노'에서 네티즌들이 쓴 글이 캡처됐습니다.
'호갱노노' 회원들은 문화재 보존지역 아파트에 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러면서 진지한 말투로 아파트 철거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확고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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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회원은 "아파트 철거를 하지 않는 첫 사례로 만들어야 한다. 법도 국민들이 입을 피해 고려한다"라며 "건설사와 함께 문화재청에 벌금을 매겨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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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문화재청 비판은 다른 곳으로도 확대됐습니다. "그렇게 자연경관이 중요하면 왕릉 앞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자"라며 "24시간 내내 계양산 영상을 틀면 될 것 아니냐"라고 적은 회원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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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회원은 "자연경관은 문화재 가치의 지극히 일부다"라며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마무리된다. 국민 정서로 가면 조두순이 어떻게 출소했겠냐"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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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을 본 에펨코리아 네티즌들은 "문화재청이 무슨 잘못을 했나. 저건 그냥 싹 철거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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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장릉은 조선 제16대 왕인 인조의 아버지인 추존왕 원종과 부인 인헌왕후가 묻힌 무덤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40기 중 하나로 능에서 앞을 바라봤을 때 풍수지리상 중요한 계양산을 가리는 아파트 공사가 이뤄져 법적 다툼이 진행 중입니다.
문화재청은 검단신도시에 들어설 아파트 44개 동 가운데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포함되는 19개 동이 심의를 받지 않았다고 판단했지만, 건설사들은 행정 절차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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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건설사 관계자는 지난 11월 14일 열린 검단 신도시 아파트 간담회에서 "국가권력이 자신들의 치부만 덮는데 급급하다. 강력하게 항의해야 한다"라며 "철거에 대해 절대 수용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