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에 하나은행이...정면은 편의점 측면은 은행'...국내 첫 편의점은행 등장
서울 송파구 마천동 인근 한 편의점. 이곳은 정면에서 보면 편의점이지만 측면에서 보면 은행 같기도 했습니다.
아리송한 이 건물의 정체는 편의점과 은행이 합쳐진 'CU X 하나은행' 마천파크점입니다.
BGF리테일은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상업자 표시 편의점(PLCS, Private Label Convenience Store)인 'CU마천파크점×하나은행'이 10월 12일 문을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BGF리테일은 지난달 하나은행과 미래형 혁신채널 구축 및 디지털 신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업자 표시 편의점의 공동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습니다.
상업자 표시 편의점은 특정 브랜드나 기업과 협업해 혜택이 특화된 신용카드인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의 개념을 차용한 것입니다.
CU 측은 "단순한 공간 공유를 넘어 브랜드 서비스 및 콘텐츠를 상호 결합한 새로운 협업 모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CU마천파크점×하나은행'은 서울 송파구 CU마천파크점을 리뉴얼해 탄생했습다. 해당 점포는 반경 500m 내에 하나은행을 포함한 은행 영업점 및 자동화 코너가 전무한 곳으로, 그동안 오프라인 금융 업무에 어려움이 있었던 고객들의 서비스 이용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165㎡(약 50평) 규모 CU마천파크점 내부 공간 중 40㎡(약 12평) 가량이 하나은행 스마트 셀프존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이곳에는 약 50가지 은행 업무가 가능한 종합금융기기인 STM(Smart Teller Machine)과 CD기(Cash Dispenser)가 각각 1대씩 설치되며 STM으로는 일반 ATM에서 가능한 입출금, 통장정리 등 기본 업무뿐만 아니라 화상 상담 및 바이오인증을 통해 계좌 개설, 통장 재발행, 체크카드 및 보안카드(OTP) 발급 등 영업점을 가야만 처리할 수 있었던 금융 업무들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나은행 스마트 셀프존은 상담사 연결이 필요한 일부 업무를 제외하면 24시간 이용 가능하며 업무 수수료도 일반 은행 ATM 코너 또는 영업점에서 수취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입니다.
BGF리테일은 해당 점포에서 발급한 하나카드로 상품을 구입할 시 추가 할인 및 CU멤버십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등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하나은행과 오프라인 제휴점을 추가 오픈하고, 하나은행 영업점 내에 CU 무인매장 입점을 검토하는 등 온라인 투 오프라인(O2O) 금융 시대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유·무형의 협업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주민들이 그냥 ATM 기기가 생긴 줄 알고 오셨다가 다른 은행 업무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아시고는 반가워하신다"며 "은행 영업시간 외에 집 근처에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돼, 고객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채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송지택 BGF리테일 혁신부문장은 "'CU마천파크점X하나은행'은 단순한 숍인숍 형태의 공간 대여 개념을 넘어 서비스 및 콘텐츠를 결합하는 혁신적인 PLCS의 첫 번째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BGF리테일은 하나은행과 함께 고객 편의 최우선이라는 공통의 가치관 아래 서로가 가진 역량을 십분 발휘하여 혁신적인 생활 밀착형 금융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